술 맛 Life

전 술은 맛으로 마시는 사람입니다.
그런데 며칠 전,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처음에 맥주를 한 잔 딱 마셨을 때, 깜짝 놀랐습니다.
느므느므 맛이 없는 겁니다... 정말 편한 친구들이라서 자리의 불편함은 아니고, 맥주 자체가 맛이 없다기보다도 내가 술 맛을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?

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버거킹 치즈버거를 먹고 자기가 이 햄버거 맛도 못 느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갱생했다는 이야기가 머리를 삭 스치더군요.

요 근래 그다지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계속 자리를 하고, 먹고 싶지 않은 주종을 계속 먹고, 먹고 싶지 않은데 자꾸 먹는 자리가 생기고...

애주가였던 내가 술 맛을 모르게 되었다니... 통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.

누구였더라. 수호지였나? 술 맛을 모르는 놈은 삶에 문제가 있으니 목을 베어 주겠다는게 노지심의 말이었나? 또 이 맛을 모르는건 인생의 1/3을 손해보고 있다고 달이 차오르는 게임에서..키리츠구인가? 그랬던거 같은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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